[스마트스토어 6개월 운영 후기] 라 적고... 망한 후기...라 읽는다....

스마트스토어 자신감 뿜뿜의 시간들....

올해 2월부터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했다. 부지런히 그 기록을 남기며 사업자등록, 사업자통장, 소싱, 비상주사무실 계약, 사업용 핸드폰 개설 등 다양한 준비와 스마트스토어로 성공한 유튜브 기록들을 열심히 보고 듣고 공부하였다.

시작만 하면 잘 될 것 같은 느낌에 원래 일보다 부수익이 더 많이 나면 원래 직업을 그만두어야 하나... 같은 쓸데없는 고민들도 여럿 하였다.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고 첫 홍보를 위해 여러 카페에 가입하여 홍보도 하고 공동구매도 참여하고 블로그와 인스타 체험단도 꾸려 열심히 새로운 스마트스토어를 알렸다. 당근에도 비즈니스 프로필로 가입하여 광고를 시작했다. 쿠팡에도 문을 두드렸다. 물론 인스타계정도 만들었다. 

 

스마트스토어를 위해 만들었던 과일 가게 로고들 (과일 가게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 하였다)

 

그 결과는?

온갖 홍보와 광고 속에서 열심히 판매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너무 참담했다.

 

1. 블로그와 인스타 홍보는 검색하면 1페이지에 뜨는 블로거님의 도움으로 네이버 1페이지를 장식했지만 정작 우리 가게 이름을 검색하는 사람이 아직 없었다... 

 

검색하면 나오는 우리가게 홍보 블로그 글(빨간색 체크)

 

2. 카페에서 참여한 공동구매는 참여비조차 이윤을 남길 수 없을 정도로 클릭수에 비해 공동구매자가 저조했다..

 

3. 인스타와 당근프로필에 팔로우와 단골손님은 점점 불어났지만 인스타로 인한 유입은 거의 미미했고, 그나마 당근에서 좀 판매가 시작되었다. 일주일에 3건 정도....

당근은 상세페이지를 만들 필요가 없고 글을 올리기 쉬워 당근을 주력으로 밀어보고자 하였으나 저렴한 것을 찾는 당근의 특성상 좋은 물건(내 경우에는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려니 비싸다는 말이 많았으나 그래도, 그나마 조금씩 단골들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시도 때도 없이 질문과 전화를 하는 고객들 중 몇 명만 구매로 이어졌지만...

당근에 동네가게로 올리고 홍보하였다.

 

4. 쿠팡은 수수료가 비싸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비싸게 올려야 했고 여름이 올 수록 과일값이 비싸지면서 가격경쟁에서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주문이 들어왔을 때는 이미 사과 가격이 너무 올라 가격을 올려야겠다 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사겠다고 클릭한 경우였다... 그마저도 가격이 맞지 않아 주문 취소를 해야 했다. 

 

5. 스마트 스토어는 그냥... 망했다... 아는 지인빼고 체험단 빼고 거의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시작한 것이 있어 포기하기는 아쉽고 더 광고를 해볼까. 더 홍보를 해볼까 싶었다. 

 

특히 스마트스토어보다 주력으로 밀었던 당근판매에서 매일 들리는 고객들의 수가 100여 명 정도 되었기에 그중에 10%만 잡아도 매일 10명씩만 주문이 들어와도 괜찮다고 생각이 들어 

당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인스타도 꾸준히 올렸으나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다른 직업을 하는채로 부업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한 달을 고민했다. 

계속 홍보를 하며 광고를 넣어볼 것인지.. 포기하고 다른 파이프라인을 찾아 나설 것인지.. 

한 달 동안 잠시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당근판매는 쉬기로 했다. 

잠시 정비시간을 갖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는 글만 걸어두었다. 

한 달 동안 고민 결과, 결국 장사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섰고, 모든 것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제 당근에 동네가게는 삭제되었다..

나의 목표는 소디노, 

소심한 디지털 노마드족. 

적극적인 장사로 부수익은 어려운 듯하여 이번 사업은 망했다고 쿨하게 인정하기로 했다. 

다른 수익의 파이프라인을 찾아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오늘 사업용 핸드폰에서 인스타 계정 삭제, 당근 비즈니스 프로필 탈퇴, 카톡 탈퇴 등을 하였다. 얼마간의 투자는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기로 하였다. 

 

 

오늘로 스마트스토어는 끝! 

다른 부수익을 위한 도전 시작!!